정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위의 국립대 국감에서 "김 본부장은 논술 교재를 발간하는 회사 대표이자 사장을 지냈고 EBS에서 논술 강의를 주도하는 등 사교육 논술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서울대 이장무 총장의 대국민 사과와 서울대 논술 확대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 철학과 교수인 김 본부장은 1997년과 99년 서울대 논술 출제위원을 지낸 뒤 99년 '오란디프'란 논술회사를 설립, 각종 논술 교재를 펴냈고 2005년에는 EBS 논술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정 의원은 "특히 김 본부장은 교육공무원의 영리행위 논란을 피하기 위해 '오란디프'를 벤처로 등록하는 우회전략을 썼다"며 "이는 '공무원의 겸직금지 조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육성특별법'을 따를 경우 벤처기업 대표를 겸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 본부장은 EBS 논술연구소장 시절 자신의 과거 논술저서를 그대로 인용한 '사고와 논술'이라는 8권짜리 교재를 출판한 뒤 교재 홍보를 위해 '전국투어논술설명회'에서 전임 강사로 활동하며 7개월만에 6만9000부를 팔았다"며 "이처럼 논술 사교육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김 본부장을 서울대는 검증도 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 보직인 입학관리 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김 본부장이 '두뇌한국(BK)21' 사업단에 선정되기 위해 연구 업적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김 본부장은 올해 2월 '서울대 BK21 철학교육연구단'이란 사업단을 꾸려 2단계 BK21 사업을 신청, 4월에 선정됐다"며 "이 과정에서 김 본부장은 최근 5년간 연구논문 실적을 9.2편으로 보고했지만 이 가운데 4.4편은 자기복제와 중복게재, 재탕 등을 통해 부풀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BK21 사업단장은 최근 5년간 연구업적이 5편 이상 돼야 하므로 실제 연구업적이 4.8편이었던 김 교수는 자격 미달이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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