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무소속 당선…하종근 창녕군수 당선자

  • 입력 2006년 10월 26일 06시 39분


“한나라당 ‘텃밭’에서 창녕군민이 선거혁명의 신화를 창조했습니다.”

25일 치러진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이재환(49) 후보를 상당한 표차로 이긴 무소속 하종근(45) 군수 당선자는 “현명한 군민들이 있었기에 신화창조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당 엄포 등 한나라당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저의 앞길을 열어 준 창녕군의회 의원과 한나라당 당원들께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이 지역 출신 한나라당 김용갑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소속 상당수 지방의원은 당 방침을 무시하고 무소속 하 군수를 도왔다.

지역 인지도가 높았던 그는 공천에 탈락하자 ‘낙하산 공천’이라며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선되면 다시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혀 한나라당으로부터 ‘짝퉁’이라는 비난을 샀다.

하 군수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갑절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농번기에도 투표에 참여해 준 군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경제군수’를 표방한 하 군수는 △농산물 판매 전담회사인 ‘주식회사 창녕’ 설립 △부곡온천의 활성화 △지역축제의 특화 등을 공약했다.

경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한국타워크레인 회장, 한국자율방범대 중앙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호방한 성격에 정치 감각은 남다르지만 “다소 가볍다”는 평가도 있다.

하 군수 취임식은 27일 오전 11시 군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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