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치러진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이재환(49) 후보를 상당한 표차로 이긴 무소속 하종근(45) 군수 당선자는 “현명한 군민들이 있었기에 신화창조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당 엄포 등 한나라당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저의 앞길을 열어 준 창녕군의회 의원과 한나라당 당원들께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이 지역 출신 한나라당 김용갑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소속 상당수 지방의원은 당 방침을 무시하고 무소속 하 군수를 도왔다.
지역 인지도가 높았던 그는 공천에 탈락하자 ‘낙하산 공천’이라며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선되면 다시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혀 한나라당으로부터 ‘짝퉁’이라는 비난을 샀다.
하 군수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갑절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농번기에도 투표에 참여해 준 군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경제군수’를 표방한 하 군수는 △농산물 판매 전담회사인 ‘주식회사 창녕’ 설립 △부곡온천의 활성화 △지역축제의 특화 등을 공약했다.
경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한국타워크레인 회장, 한국자율방범대 중앙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호방한 성격에 정치 감각은 남다르지만 “다소 가볍다”는 평가도 있다.
하 군수 취임식은 27일 오전 11시 군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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