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완기(64) 후보를 누르고 전남 화순군수에 당선된 무소속 전완준(47) 당선자는 “민주당 텃밭에서 승리한 게 무엇보다 감격스럽다”며 “잘사는 화순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하나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 당선자는 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 3개월도 채 안돼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에서 물러난 전형준 전 군수의 친동생.
“아우가 형을 대신해 군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리겠다”며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는 중학교를 마치고 상경해 갖은 고생 끝에 연매출 1500억 원의 중견 건설회사인 성안그룹을 이끌고 있다.
자수성가형 경영자(CEO) 출신인데다 중도 사직한 전 군수의 친동생이라는 ‘동정론’이 일부 가세하면서 초반 열세를 뒤집고 당선됐다.
그는 “4년 동안 화순을 위해 6가지의 큰일을 할 것”이라며 “우수 기업 유치와 유비쿼터스(언제 어디서나 컴퓨터와 연결되는) 주거단지를 개발해 인구를 10만 명으로 늘리고 군 재정자립도를 30%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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