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곶감 값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의 최대 감 생산지인 영동군과 이 지역 곶감 상인들에 따르면 최근 수매되고 있는 곶감용 감(둥시)은 특품 1상자(25kg 기준, 평균 130∼150개)에 12만 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50%나 올랐다.
이와 함께 상품이 10만∼11만 원, 다소 상품성이 떨어지는 중품이 7만∼8만 원, 하품도 3만∼5만 원 선에 수매돼 모두 지난해보다 1만∼2만 원 올랐다.
이처럼 산지 감 값이 폭등한 것은 지난겨울 냉해로 열매를 맺지 못한 나무가 많은 데다 올해 여름 무더위와 가을 가뭄이 겹치면서 잎이 누렇게 마르는 둥근무늬낙엽병이 번졌기 때문.
영동감연구회 이상길(55) 회장은 “냉해와 둥근무늬낙엽병 등으로 감 재배농가의 30%가량이 낙과(落果)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감 값이 오르면서 곶감 상인들은 비교적 사정이 나은 경북지역에서 감을 구입하고 있다.
이 회장은 “생감 값이 올라 올해 곶감 값도 지난해보다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중국산 수입이 많기 때문에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지역 6200여 농가는 도내 감 재배면적의 86%에 이르는 315ha에서 연간 3100여 t의 감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1100t(28만 접·1접은 100개)이 곶감으로 만들어진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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