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을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고 책을 빌릴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날로그 세대다. 디지털 세대인 지금 대학생들에게 대학 도서관은 전 세계의 전자저널, 학술 자료를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최신 멀티미디어 자료까지 볼 수 있는 ‘디지털 놀이터’다.
중앙대는 중앙도서관에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학습 전용 공간인 ‘미디어실’을 마련했다. 이 중에서도 e러닝 전용 학습 공간인 ‘e룸’은 학생들이 사이버 강의와 개인적으로 수강하는 e러닝 강의도 들을 수 있어 반응이 좋다. 학생들은 미디어실의 자체 e러닝 체제인 ‘e러닝존’에 접속해 토익 토플 영어회화 등 어학 관련 콘텐츠는 물론 포토샵 플래시 파워포인트 등 다양한 강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건국대는 전자도서관(WDL·Wireless Digital Library)을 운영 중이다. 학생 개인의 노트북, PDA, 휴대전화로 자료 검색, 대출한 도서의 현황 및 갱신, 자료 대출 내용, 예약 현황, 도서구입 신청 및 신청 현황 확인, 이용자 정보 변경 등이 가능하다. 또 최신 도서도 도서관에 직접 가지 않고 노트북, PDA 등을 이용해 전자책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도서관 출입은 물론 도서 대출 및 반납도 별다른 출입증 없이 휴대전화로 할 수 있다. 휴대전화에 ‘모바일 학생증’이 내장돼 있기 때문이다.
인하대도 2003년 ‘미래지향적 디지털 도서관’을 지었다. 도서관에는 전자정보센터와 멀티미디어센터를 마련했다. 또 ‘유비쿼터스 아카데미 카페’에서는 학생들이 PDA, MP3플레이어, PMP에 각종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다.
고려대는 100주년 기념관 안에 ‘학술정보관’을 마련했다. 멀티미디어 프로덕션 랩과 멀티미디어 열람실이 있어서 학생들은 영상 제작과 편집을 할 수 있다. 학술정보관의 스터디룸은 단순한 방의 기능을 넘어서 학생들이 노트북과 프로젝터를 활용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04년 ‘유비쿼터스 도서관’을 표방하고 신축한 포스텍(포항공대) 도서관은 전 세계 30개국 4000여 개의 자료를 노트북과 휴대전화로 볼 수 있게 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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