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5시경 서울 남산공원 팔각정 인근에서 이모(36·여) 씨와 류모(30), 김모(27) 씨가 독극물이 담긴 병과 유서를 남겨 놓고 숨져 있는 것을 산책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유서에는 ‘(우리는) 생을 마감하기 위해 만났으며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맹세한다. 사인을 밝히려는 부검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과 함께 4명의 이름과 서명이 적혀 있었다.
이들 3명 외에 유서에 이름은 있었지만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문모(19·여) 씨는 이날 오후 5시경 “언론보도를 보고 무서웠다”며 송파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문 씨는 경찰조사에서 “23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독극물’ 검색을 하다가 댓글과 쪽지를 통해 알게 된 3명과 집단자살을 모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 씨는 자살방조 혐의로 29일 입건됐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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