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국제정치학의 모색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서울대 정재호, 연세대 김기정, 고려대 현인택, 이화여대 남궁곤 교수 등 국제정치학 전문가 10여 명이 한국 국제정치학의 성과와 반성, 그리고 전망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외교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남궁 교수는 발표문을 통해 “한국 외교정책은 세계화와 미국 패권체제의 등장, 지역협력 요구의 증대, 남북관계의 변화, 민주화의 진전으로 자원 외교 등 경제외교와 문화외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1990년대 이후 프랑스와의 외규장각도서 반환 문제, 일본과의 독도와 교과서 문제, 어업협정 문제, 미국과의 주둔군 지위협정 문제 등에서 한국 외교는 큰 문제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학술회의가 끝난 뒤 ‘외교학과에 바란다’는 주제로 서울대 외교학과 동문 좌담회가 열렸으며 이어 서울대 교수회관에서는 이규형 외교통상부 제2차관과 이장무 서울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이 열렸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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