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부근에는 서울 도심을 조망하는 전망대 3곳도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008∼2010년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하늘공원∼난지한강공원∼노을공원∼평화의공원을 잇는 총길이 2.5km의 리프트를 설치해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꾸밀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월드컵공원은 105만 평 규모로 하루에 하늘공원 등 5개 테마공원을 돌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어린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노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필요하다는 민원이 적지 않았다.
▽리프트 타고 월드컵공원 여행=월드컵공원을 순환하는 리프트는 건설안전본부의 한 직원이 서울시 창의뱅크에 제안한 것을 서울시에서 수용해 추진하게 된 것이다.
서울시는 1단계로 2008년까지 월드컵경기장 앞 평화의공원 부근 주차장에 리프트 승강시설을 설치해 평화의공원∼하늘공원∼한강공원 약 1km 구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어 2010년까지 난지한강공원∼노을공원∼평화의공원 1.5km 구간에 리프트를 추가로 연결할 예정이다.
순환리프트를 운영하는 구간 가운데 하늘공원 1곳, 노을공원 1곳 등 한강이 보이는 지점 3곳에 전망대를 설치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 도심과 한강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순환리프트는 유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안전문제 해결이 관건=월드컵공원은 1978년부터 15년간 쓰레기 9200만 t을 매립했던 버려진 땅이었다. 그러나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정비돼 습지와 꽃밭, 연못, 요트장 등으로 탈바꿈했다. 이제는 연간 980만 명, 하루 평균 2만7000명이 이용하는 친환경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1993년까지 쓰레기 매립지였던 월드컵공원은 2013년까지 사후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원의 지반(땅) 일부가 가라앉아 순환리프트를 설치했을 때 안전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에서는 리프트 설치를 위해 철선을 설치하면 주변 경관을 해칠 수 있는 데다 환경생태공원이라는 월드컵 공원 조성 취지에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서울시는 일단 내년까지 월드컵공원 순환리프트 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한 뒤 제작비 180억 원을 민간자본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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