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도서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직 대통령 도서관으로 연세대가 아태재단으로부터 건물과 사료를 기증받아 2003년 11월 개관했다.
도서관 개관 후 3년 만에 문을 여는 전시실은 도서관 지상 1~2층, 지하 1층 총 500평 공간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전직 대통령 관련 전시실로 국내 처음 마련됐다.
전시실에는 김 전 대통령이 기증한 각종 사료 500여점, 대통령 재임시 해외 정상들로부터 받은 선물 183점, 김 전 대통령 기증 장서 3000여 권, 각종 영상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자료 대부분은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것들로 1950년대 각종 언론 기고문 등을 비롯해 목포상고 시절을 엿볼 수 있는 학적부, 결혼 반지, 교도소 수감 시절 입은 수의 및 장갑 등 개인적 물품이 여럿 포함돼 있다.
사료들 외 동교동 옛집을 복원한 미니어처, 1978년 김 전 대통령이 서울대 병원에 연금당했을 때 못으로 쓴 편지 내용을 보여주는 입체영상, 관람객들이 대통령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대통령 되어보기' 코너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도서관 측은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 순에 따라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며 "특히 전시실 내부를 흑색, 청색, 적색, 황색, 백색 등 우리 고유의 다섯가지 색깔로 표현해 김 전 대통령의 인생 역정을 상징화했다"고 말했다.
전시실 개관식은 11월 2일 오전 11시 김 전 대통령, 한명숙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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