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국내 첫 점자출판박물관 개관

  • 입력 2006년 11월 2일 06시 38분


대구대가 시각장애인의 글자인 점자 관련 자료와 유물을 한데 모은 국내 최초의 점자출판박물관을 3일 개관한다.

대구대 점자도서관 2층에 설립된 이 박물관은 전시장 90평, 체험장 33평 규모로 점자책을 비롯해 점자타자기 등 출판기계, 시각장애인 생활용구 등 336점이 전시된다. 또 시각장애인이 세계지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높이 2m인 점자지구본이 설치돼 있다. 박물관 곳곳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설명장치(보이스 아이)가 갖춰져 있다.

개관식에는 대구대 김정권 명예교수가 소장하고 있던 한국 최초의 점자책 기증식도 열린다.

이 점자책은 1898년 미국인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 여사가 국내 시각장애소녀를 위해 개인적으로 제작한 희귀 자료.

박물관 앞뜰에는 시각장애인이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점자음성안내 수목원도 있다.

대구대 이해균 점자도서관장은 “이 박물관은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도 점자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마련한 것”이라며 “장애인의 생활을 이해하는 공간으로 많이 활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월∼금 오전 10시∼오후 4시, 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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