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점자도서관 2층에 설립된 이 박물관은 전시장 90평, 체험장 33평 규모로 점자책을 비롯해 점자타자기 등 출판기계, 시각장애인 생활용구 등 336점이 전시된다. 또 시각장애인이 세계지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높이 2m인 점자지구본이 설치돼 있다. 박물관 곳곳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설명장치(보이스 아이)가 갖춰져 있다.
개관식에는 대구대 김정권 명예교수가 소장하고 있던 한국 최초의 점자책 기증식도 열린다.
이 점자책은 1898년 미국인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 여사가 국내 시각장애소녀를 위해 개인적으로 제작한 희귀 자료.
박물관 앞뜰에는 시각장애인이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점자음성안내 수목원도 있다.
대구대 이해균 점자도서관장은 “이 박물관은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도 점자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마련한 것”이라며 “장애인의 생활을 이해하는 공간으로 많이 활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월∼금 오전 10시∼오후 4시, 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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