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촌은 이미 초고령 사회…65세이상 30% 육박

  • 입력 2006년 11월 2일 17시 54분


한국 농촌인구 중 65세 이상의 비율이 30%에 육박, 농촌사회는 이미 유엔이 분류한 초(超)고령사회(65세 이상 비율 20% 이상)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05년 농림어업 총조사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농촌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9.1%로 국내 전체 고령인구 비율(9.3%)의 3.1배에 이른다.

농촌 고령인구 비율은 5년 전 조사(21.7%) 때보다 7.4%포인트 더 높아져 농촌인구의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부부 또는 노인 혼자 집을 지키는 농촌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명이 사는 가구는 2000년 농촌 전체의 38.7%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43.9%로 늘었다. 혼자 사는 가구도 13.1%에서 14.8%로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이 혼자 사는 가구는 12만4000가구로 2000년보다 22.8% 늘어나 독거(獨居) 노인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에 사는 30대 남자 중 결혼하지 않은 비율은 51.3%로 2명 중 1명꼴로 미혼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작년 말 현재 전국의 농림어가는 145만4000가구로 2000년 조사 때보다 5.3% 감소했다. 농림어가에 사는 인구는 393만1000명으로 역시 5년 전보다 11.9% 줄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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