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지난 해 6월부터 12월까지 성매매를 허용하는 문화와 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여성의 폭력에 침묵하지 않는 남자를 의미하는 '화이트 타이'(White Tie) 캠페인을 벌이면서 홈페이지(www.whitetie.co.kr)를 마련, 성문화에 관한 설문조사, 건전한 성문화를 위한 홍보활동을 했다.
그런데 캠페인이 끝난 후 이 사이트가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에 의해 음란 동영상 공유 및 포르노 사이트로 변해버린 것. 포털 검색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방지를 위한 이 사이트를 찾은 네티즌들은 음란물이 가득한 모습에 당혹할 수밖에 없었다.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은 2일 "지난 해 대대적으로 홍보돼 4개월간 4만여 명이 방문한 이 사이트가 음란사이트로 방치되고 있다"며 "여성가족부는 화이트 타이 사업을 위해 3억 5200만 원을 지출하고 이 중 사이트 운영비로 4개월간 2600만 원의 예산이 집행됐지만 이렇게 방치되고 있으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도메인 계약기간이 끝난 후에도 사이트 주소가 그대로 남아있는지 몰랐다"며 "윤 의원의 지적을 받고 2일 오전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신고해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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