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순천 화상경마장 ‘없던 일로’

  • 입력 2006년 11월 3일 06시 39분


KRA(한국마사회)가 전남 순천시에 설치하려던 화상경마장(마권 장외 발매소) 사업 계획을 철회했다.

2일 ‘순천 화상경마 도박장 설치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KRA가 1일 ‘원주 화상경마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를 방문해 원주와 순천의 화상경마장 사업 철회를 통보했다.

KRA 측은 지역 주민의 반대가 거세고 농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화상경마장 설치 문제가 집중 거론되자 사업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RA 관계자는 “지역 주민이 반대하면 화상경마장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농림부와 KRA의 공식 입장”이라며 “해당 건물의 사후 활용 방안은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림부와 KRA가 주민의 뜻에 따라 늦었지만 개장을 취소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화상경마장은 2004년 2월 순천시 덕암동 역전시장 옛 순천교통 터 인근 건축주가 2∼4층을 집회장으로 용도변경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대책위는 2년 동안 “사행심을 조장하고 도박자를 양산해 교육도시이자 평생학습도시인 순천을 망치게 된다”며 백지화를 요구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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