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국정원장 내정자 "법과 증거 따라 '일심회' 엄정수사"

  • 입력 2006년 11월 3일 15시 15분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내정자는 3일 386 학생운동권 출신인사들이 연루된 '일심회 사건' 수사팀에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차원에서 안보수사 부서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김승규 원장의 지휘 아래 법과 원칙, 사실과 증거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국정원 관계자가 전했다.

김 내정자는 "국정원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안보의 최후 보루로서 본연의 임무 수행에 한 치의 빈 틈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일선 수사관들에게 수사 이외의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말고 수사하기 바란다는 뜻을 전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피의자 인권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 절차를 준수하고 국가 안보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엄정하게 수사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정원은 이날 최기영(41) 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과 이진강(43) 씨에 대한 구속수사 기간을 10일 늘려줄 것을 법원에 신청했다. 국정원은 10일 경 이번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로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들의 가족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피의 사실을 공표했다"는 이유 등으로 김승규 국정원장을 고소한 사건을 공무원 범죄 전담부서인 형사1부(부장 정병두)에 배당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장택동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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