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학교 합격자 “이렇게 공부했어요”

  • 입력 2006년 11월 7일 03시 00분


부산 부산진구의 한국과학영재학교 전경. 사진 제공 한국과학영재학교
부산 부산진구의 한국과학영재학교 전경. 사진 제공 한국과학영재학교
▼ 한국과학영재학교 하안북중 신정철 군▼

“어려운 수학 문제를 5시간 동안 끙끙대다 풀었을 때 맛볼 수 있는 기쁨 때문에 끈기 있게 공부했어요.”

2007학년도 한국과학영재학교 입학전형에 합격한 신정철(15·경기 광명시 하안북중 3·사진) 군은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혼자서 풀어내려는 끈기와 ‘그날 배운 것은 그날 익힌다’는 공부습관을 합격의 비결로 꼽았다.

길을 가면서도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풀이의 실마리를 얻기 위해 늘 단순한 원리로 되돌아가 생각해본 것이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풀리지 않는 문제는 수업시간에 풀이과정을 꼼꼼히 받아 적고 생각날 때마다 들춰 보며 익혔다.

신 군이 영재학교 진학을 결심한 것은 중학교 1학년을 마칠 무렵. 중1 때 이 학교에 합격한 친한 친구에게서 수업과정과 실험내용에 대해 전해 들으면서부터다. 실험 위주의 학습과정과 영어 원서로 심화수업을 한다는 얘기가 수학 과학 분야에 관심이 컸던 그의 학습의욕을 자극했다.

신 군은 그때부터 주 3회 영재교육 전문학원에 다니며 수학 과학적 창의력을 키우는 수업을 받았다. 수학의 경우 경시대회 문제 및 사고력과 논리력을 요구하는 응용문제를 매주 20∼30문항씩 풀었고,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은 고교 Ⅰ,Ⅱ 과정을 모두 마쳤다.

그는 “학원을 다녀오면 오후 11시인데 그날 배운 것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3∼4시간 꼭 복습을 하고 잤다”며 “수학문제는 여러 번 비틀어서 스스로 다른 문제를 만들어 풀어 보고 과학은 무조건 암기하기보다 원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사회적 이슈나 자연현상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과학실험의 과정과 결과 등을 꼼꼼히 정리한 것도 3단계 전형과정에 도움이 됐다. 과학캠프와 면접으로 구성된 3단계 전형에선 수업을 들은 후 이해도를 평가하고 9시간 동안 과학문제를 푸는 등 전반적인 영재의 자질을 평가한다.

취미는 피아노 연주. 신 군은 “공부가 어려울 땐 일주일에 두세 시간 쇼팽과 리스트의 곡을 연주하며 머리를 식힌다”며 “물리학의 오랜 과제인 ‘통일장 이론’을 완성하는 물리학자가 되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 한국과학영재학교 입시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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