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능일 후 수시2 원서 접수 및 전형
수시2-2의 전형별 특징을 보면, 논술고사 중심의 서강대 학업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50%와 논술 50%로 선발한다.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전형의 경우 이화여대 고교수학능력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45%와 수능 영역 등급 45%, 학업계획서 10%를, 중앙대 학업우수자 일반전형은 학생부 30%와 수능 성적 70%를 일괄 합산하여 선발한다. 이들 전형에는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수시2 전형에서 마지막 관문이 되는 대학별 고사는 수능일 이후에 많이 실시된다. 이들 전형은 경쟁률이 치열하여 마지막 남은 시간 동안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에 맞추어 준비해야 한다.
12월 1일 실시되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 면접은 1단계 합격자(모집단위별 2배수)를 대상으로 한다. 인문계열은 영어 지문 또는 한자가 혼용된 지문을 포함한 문항으로, 자연계열은 수학 또는 과학 교과 관련 문항으로 평가한다.
30일 실시되는 서울대 특기자 전형의 논술고사는 인문계열에 한하며, 한자가 혼용된 자료 제시형 복수 지문으로 출제된다. 시험 시간은 180분, 분량은 2500자 내외(±300자)이다.
12월 1일 서울대 특기자 전형의 면접고사는 인문계열의 경우 모집단위에 따라 영어 지문이나 한자가 혼용된 지문을 사용하고, 자연계열은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중 모집단위에 따라 필수와 선택으로 나누어 평가한다.
고려대는 25일에 수시2 논술고사를 본다. 언어 및 수리의 통합논술에 대비하여 이번 수시1 기출문제를 잘 분석하여 대비하도록 한다. 수시1 기출문제를 보면 ‘정의와 효율성’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제시문과 논제를 구성했다. 언어형 문항은 제시문의 요지를 밝히고 비판적으로 논술하는 형식으로 기존 경향과 비슷하게 나왔고, 수리형 문항은 통합된 지문에 대하여 세부 논제로 출제되었다.
성균관대는 면접고사가 18, 19일 실시된다. 교수 2명과 수험생 1명의 다대일 면접이며, 인문계는 영어·수학·사회 분야를, 자연계는 영어·수학·과학 분야를 평가한다.
한양대는 인문계의 경우 12월 2일 논술시험을 본다. 시험시간은 150분, 분량은 1600∼1700자의 통합교과형 논술이다. 자연계는 심층면접을 보며, ‘수학+물리’, ‘수학+화학’ 중 택일하여 실시한다.
2. 2007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 및 정시 지원 전략
수능이 끝난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원점수 기준으로 가채점한 성적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다. 대학별 정시 전형에서는 표준점수, 백분위를 활용하여 반영하지만 이것은 최종 성적표가 나와 보아야 알 수 있다.
먼저 영역별 1등급, 2등급 등 등급 구분 원점수(추정)가 어떠한가에 따라 응시 영역별 자신의 성적 위치를 확인하고 수시 조건부 합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특히 반영비율이 높은 언어, 수리 가/나, 외국어영역의 1등급(상위 4%), 2등급(상위누적 11%), 3등급(상위누적 23%) 예상 원점수가 중요하다.
가채점한 성적을 분석할 때도 원점수 기준으로 500점 만점인 시험에서 총점이 얼마인가도 중요하지만, 정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서 언·수·외·탐을 동일하게 반영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탐구 영역 4과목 점수를 100점으로 환산하여 언·수·외·탐 4개 영역 원점수 400점 환산 기준으로는 얼마가 될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원 대학에 따라 언·수·외 원점수, 언·외·사 원점수(인문계), 수·외·과 원점수(자연계)도 영역조합별로 얼마의 점수를 얻었는지 알아본다.
다음으로 수능일 이후 수시 전형에 참가할지 여부를 판단한다. 먼저 자신이 득점한 상황이 응시 계열별 상위 몇 %에 속하는지를 판단한다. 수능 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좋을 경우 수시 전형의 면접에 응시하지 않거나, 반대로 수능 성적이 기대와 비슷하거나 기대에 못 미친다고 생각되면 수시 전형에 적극 응시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가채점 결과에 따른 지원 전략을 개괄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 성적은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 및 백분위가 반영되기 때문에 원점수에 따른 지원전략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수능 최종성적 결과가 발표되는 12월 13일 이후 8일이 지난 12월 21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충분한 예행연습을 해두지 않으면 실제 원서접수 시 상당한 혼란을 겪을 수 있다.
끝으로, 자연계열 모집단위 중 의·치·한의예, 약학 계열에 지원하려는 상위권 수험생들은 올해 변화된 입시 상황을 고려하여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의·치의예 전문대학원이 본격 도입되면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의예과 정원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서울 및 수도권 소재 의예과 지원 경쟁은 예년보다 더욱 치열해져 합격선도 작년에 비해 5점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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