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시 숭의운동장 철거에 경기단체 등 강력 반발

  • 입력 2006년 11월 7일 07시 57분


인천시가 숭의종합운동장을 철거한 뒤 그 자리에 새로운 체육시설과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도심재생사업을 추진하자 체육계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남구 숭의동 180 일대 2만7000평의 종합운동장 용지에 2009년까지 3160억 원을 들여 경인전철 도원역과 연결된 체육 및 주상복합지역 재개발 사업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종합운동장 내 체육회관 등을 사무실과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천시체육회와 17개 가맹경기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내년 초 시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면 이들 단체와 선수들이 오갈 데 없는 상황이 된다며 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대체 공간을 확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체육계 관계자는 “앞당겨진 사업 일정에 따라 훈련장과 사무실 이전을 졸속으로 추진할 경우 선수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며 “체육계가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운동장을 철거하면 문학경기장 등 다른 시설을 훈련장으로 활용하면 된다”며 “체육회와 가맹단체 사무실이 이전할 장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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