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유성구-대우건설, 대덕 푸르지오아파트 분양가 공방

  • 입력 2006년 11월 7일 07시 57분


‘더 내려라’, ‘못 내린다’.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의 마지막 아파트인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분양가를 놓고 유성구청과 대우건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말 대덕테크노밸리 2개 블록에 공급할 예정인 ‘대덕테크노밸리 2차 푸르지오’ 아파트 분양가를 평당 1055만8000∼1055만9000원으로 책정해 지난달 26일 유성구에 분양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유성구는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며 인하하지 않을 경우 승인해 줄 수 없다고 서류를 되돌려 보냈다.

유성구는 △올 4월 근처에서 분양한 금실건설의 경남아너스빌(4∼7층 315가구)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930만 원대였고 △대우건설의 평당 부지 매입비가 금실건설(250만 원)보다 싼 235만 원이었다는 점을 내세웠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저밀도 아파트라고는 하지만 1000만 원대의 분양가는 아파트 가격 안정화 정책 취지에도 안 맞는다”며 “공공택지의 분양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우건설 측은 마감재가 고급이고 골조공사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공비에 차이가 있어 분양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는 4∼7층에 302가구가 입주하는 저밀도 공동주택으로 용적률이 125%이며 단지 내에 골프 연습장과 헬스클럽, EQ형 어린이놀이터 등을 갖출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유성구의 완강한 태도에 3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도 분양계약은 받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측은 평당 993만 원대로 조정안을 냈으나 유성구청이 “조금 더 내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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