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타종은 조선 초 태조5년(1396년)부터 도성의 4대문(숭례문, 흥인지문, 숙정문, 돈의문)과 4소문(혜화문, 소덕문, 광희문, 창의문)을 일제히 여닫기 위해 종을 친 데서 비롯됐다.
1468년 만들어진 원래 보신각종은 균열 등으로 인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현재 보신각에 걸린 종은 1985년 새로 만든 것으로 제야의 종과 3.1절, 광복절 등 연 3회 타종하고 있다.
11월 21일은 음력 10월 28일로 1394년 한양에 정도한 날이다. 시는 이날부터 매일 정오에 타종군 5명과 타종관 1명이 보신각종을 12번 타종할 계획이다.
종루 주변을 순찰하는 순라행렬과 종루를 지키는 수위의식도 함께 거행되며, 종로구청, 역사박물관, 서대문구청, 청계천 등에는 보신각 종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된다.
시는 이와 함께 이날부터 남산에서 남산봉수대 봉수의식도 재현할 방침이다.
봉수는 횃불과 연기로 급보를 전하던 통신수단으로, 조선시대 서울지역에는 남산, 무악산의 동쪽과 서쪽, 아차산, 개화산 등 총 5곳의 봉수대가 있었다.
원래의 남산봉수대는 한국전쟁 때 모두 훼손됐으며, 지금의 봉수대는 남산 제모습 찾기 운동의 하나로 1993년 복원됐다.
오장 2명과 봉수군 4명이 봉수대 순라행렬, 수위의식, 봉수의식 등을 진행하며, 시는 전통 봉수방식의 경우 바람으로 인한 화재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가스를 이용한 연기 발생장치를 사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타종과 봉수는 `문화유적 숨결 불어넣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앞으로 경희궁도 그 연장선상에서 실제 사람이 사는 곳처럼 꾸밀 계획"이라며 "시민들로 부터 신청을 받아 타종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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