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집 근처 공원에 갔다. 가족 단위로 놀러 나온 사람이 많았다. 아이들은 대부분 자전거를 타거나 공놀이를 하고, 어른은 쉬고 있었는데 잔디밭에 앉아 있었다. ‘잔디를 보호합시다’라는 팻말이 곳곳에 세워져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드러누워 자거나 잔디를 밟고 다니고, 음식물쓰레기를 버렸다. 팻말을 베개 삼아 누워 있는 사람도 보였다.
모범이 돼야 할 어른은 공중도덕을 전혀 지키지 않고, 오히려 아이들은 휴지통을 찾아 쓰레기를 버리는 등 공중도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거꾸로 되어도 한참 거꾸로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진화 부산 사하구 당리동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