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과 전국 60여개 대학 총학생회는 8일 오전 11시 서울 당주동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대학사회를 자신의 구미에 맞게 장악하기 위해 선거자금 지원을 미끼로 학생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은 동아대, 부산대 등 전국 44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하고 있는 대학생 연합단체다.
이들은 "뉴라이트대학생연합의 김경욱 사무국장이 부산대 비운동권 학생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하겠다며 접근해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강연을 공약으로 넣으라''뉴라이트 대학생 선거학교에 참가하라'는 등의 지시를 했다"며 "실제 20만 원을 지급했고, 출마한다면 1000만 원까지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대학생연합은 이런 사실을 부산대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려 했던 한 학생이 부산대 학생회 측에 털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라이트대학생연합 김경욱 사무국장은 "시대착오적인 친북좌익 학생운동에 대항하는 뉴라이트 정신에 입각해 대학 선거운동을 벌여 왔지만 부적절하게 개입한 적은 없다"며 "20만 원은 '밥값에 쓰라'며 김 사무국장이 사비로 제공한 것이고, 1000만 원 제공약속은 사실무근"이라며 주장했다.
김 사무국장은 또 "선거방법 등의 노하우를 제공했지만 선거자금은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반박했다.
뉴라이트대학생연합은 지난달 말 '뉴라이트 대학생 선거학교'를 열어 뉴라이트 정신과 선거실무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고, 현재 서울지역 5개 대학에서 뉴라이트 정신을 내세운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설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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