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동구 신도시 예정 부지의 감정가가 크게 올라 토지보상비 추가 조달과 사업성 확보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경제 이끌 ‘신사업’=대구시는 1999년부터 지역 섬유산업 발전 방안인 ‘밀라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돼 온 봉무패션어패럴단지 조성 사업을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바꿔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참여 기업들과 ㈜이시아폴리스를 설립해 봉무동 일대 36만 평을 ‘미래형 신도시’(이시아폴리스)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시아폴리스는 동쪽(east)과 아시아(Asia), 도시(polis)를 합성해 줄인 말로 동아시아의 신도시를 의미한다.
㈜이시아폴리스는 시가 20%,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8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에는 C&우방 등 9개사가 참여했다.
시는 12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토지 보상 등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해 2012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총 3조25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4개 권역으로 조성되는 이곳의 산업단지에는 패션, 정보기술 업체 등이 들어서고 상업단지에는 대규모 테마파크와 호텔, 아웃렛 매장 등이 갖춰지며 주거단지에는 아파트 등 4000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또 교육단지에는 섬유패션대학과 외국인학교 등이 들어설 계획.
이시아폴리스 박형도 사장은 “이 사업의 추진으로 내년부터 2012년까지 생산 및 부가가치 효과 10조 원, 고용창출 15만 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며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보상비 추가 부담이 ‘발등의 불’=이 사업은 난관도 없지 않다. 시는 최근 대상 부지를 감정한 결과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436억 원 늘어난 2101억 원으로 나타나 추가 부담금 조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서 혁신지구 등 동구지역의 개발 붐으로 봉무동 일대 땅값이 크게 올라 당초 책정했던 토지보상비 외에 추가 부담이 불가피해졌다”며 “토지보상비가 늘어나 사업성이 다소 낮아졌지만 참여 업체들을 설득해 투자를 이끌어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추가 부담금 8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의 항목으로 잡혀 있는 예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시의회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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