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경 서울 강북경찰서 이모(38) 경사가 도봉경찰서 실내사격장에서 동료 경찰 12명과 함께 사격연습을 위해 38구경 권총에 총탄 5발을 장전하고 영점 조준을 하던 중 권총을 오른쪽 귀 뒷부분에 대고 1발을 쐈다.
사격장 뒤편에 있던 안전요원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응급차로 이 경사를 근처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 경사가 사격점수표 뒷면에 적어 호주머니에 넣어둔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엄마! 미안합니다. 모든 잘못은 나한테 있습니다. 모든 걸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어머님 이 못난 자식을 용서하세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유족들의 말에 따르면 재혼한 이 경사가 첫 번째 결혼에서 낳은 자녀를 양육하는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것 같다"고 자살 동기를 추정했다.
유족들은 경찰에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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