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예천군에 따르면 올해 예산 1억 원을 책정하고 농촌총각 20명을 베트남에 보내 현지 여성과의 결혼을 주선할 계획이었으나 베트남의 국제결혼 절차가 갑자기 강화돼 일단 사업을 보류했다.
베트남 정부는 국제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자 자국민의 인권 보호 등을 이유로 베트남 여성의 결혼인증서 발급 절차를 종전보다 훨씬 까다롭게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예천군은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베트남 여성이 남편을 존중하는 등 문화적으로 한국과 비슷해 국제결혼 대상국으로 선정했다”며 “다른 나라 여성은 지역 실정에 맞지 않는 것 같아 이 사업을 민간단체에 맡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000만 원을 들여 농촌총각 16명을 베트남 여성과 맺어 준 예천군은 당초 이 사업을 4, 5년 동안 계속할 예정이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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