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 등 35개 시민단체 소속 100여 명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을 편안하게 치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며 ‘2007 대학수학능력시험 범시민자원봉사’ 발대식을 열었다.
학사모는 “16일은 2007학년도 수능일로 60여만 명의 수험생이 학창시절 12년간의 결실을 보는 날”이라며 “이날 하루만이라도 아이들이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미숙 학사모 상임대표는 “지난해 수능 때는 휴대전화 등 휴대금지품목을 소지한 학생들이 시험 자격을 박탈당하고 국회 쌀 협상 비준을 반대하는 전국농민총연맹이 궐기대회를 여는 등 수험생들이 시험에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학사모는 ‘국민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수능일 단 하루만이라도 △정치, 경제, 사회 등 각계의 논쟁과 투쟁을 멈추고 △시험장 주변 200m 내에는 불법 주정차를 하지 말고 △주변에 수험생이 있다면 고사장까지 태워주며 △수험생 등교시간대인 오전 6시∼8시 10분에는 자가용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은 또 올해는 시험 감독관의 연수와 감독도 철저하게 이루어져서 휴대금지품목 문제로 시험장 분위기를 해치지 말아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또 수능일에 고사장까지 갈 교통수단이 없다면 학사모(02-737-5184)에 연락해 달라고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당부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수능일 춥다… 서울 아침 0도
기상청은 “영하 40도의 한기가 계속 한반도 북쪽에 맴돌면서 다음 주 중반까지 2, 3일 간격으로 추위가 이어지겠다”며 “주말인 11일과 14일, 수능시험일인 16일은 한기가 일시적으로 남하해 다소 춥겠다”고 예상했다.
16일에는 서울의 아침기온이 0도, 낮 기온은 7도가 될 전망이며 남부지방도 0∼16도의 기온 분포가 예측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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