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계자는 12일 "당초 오늘 오후 2~4시 서울광장에서 서울문화재단 주최 '일상의 여유 오픈콘서트 휴(休)'가 열릴 계획이었으나 문화재단 측이 공연 1시간 전 이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대 설치와 리허설 등 공연 준비를 해야 하는데 옆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려 준비 하기가 쉽지 않고 공연자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 공연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출연진에게 접근해 '왜 우리 행사를 방해하느냐'는 식으로 심한 압박을 가해 도저히 공연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현장에 경찰력이 배치됐는데도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노총 관계자는 "사전에 시청 앞 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고 신고를 했지만 시청이나 경찰 측에서 단 한번도 같은 시간대에 공연이 예정돼 있다는 얘기를 해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하나둘 몰려들다보니 광장이 꽉 차서 빈 의자를 치우긴 했지만 공연 관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압박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아마 (공연) 주최 측에서 공연을 진행하기 힘들다고 스스로 판단해 공연을 취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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