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변양호 前 재경부국장 이번주 영장청구

  • 입력 2006년 11월 13일 03시 00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이강원(구속) 전 외환은행장과 공모해 외환은행 헐값 매각을 주도한 혐의로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에 대해 이번 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하반기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에서 변 전 국장이 대표로 있는 보고펀드와 400억 원 한도의 투자 약정을 맺은 것은 변 전 국장이 재경부 국장 재직 때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을 도와주고 퇴직 후 받은 대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후수뢰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변 전 국장 측은 “보고펀드에 대한 외환은행의 투자 약정은 외환은행의 자체적인 판단에 따른 것일 뿐 외환은행 매각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모 법무법인 변호사로 활동할 때 론스타에서 20억 원을 받은 의혹이 있는 하종선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에 대해서도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1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을 통보받은 론스타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 등이 출석에 불응하면 이번 주말까지 세 번째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동시에 유회원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대표에 대해서도 증거를 보강해 네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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