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실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시 지부가 최근 이 지역 남녀 초중고교생 829명을 대상으로 ‘전자매체가 학생들의 생활과 의식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결과 하루평균 2시간 이상 컴퓨터 게임을 하는 학생들은 실업계 고교생이 68.8%로 가장 높았다.
중학생은 45.5%, 인문계 고교생은 41.9%, 초등생은 29.7%가 하루 2시간 이상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게임을 하는 이유에 대해 초등생 21%, 중학생 30%, 고교생 33%가 ‘학업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고등학생의 77.6%가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생의 52%, 중학생의 82%, 고교생의 94%가 휴대전화를 학교에 갖고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독성 여부를 알 수 있는 지표의 하나인 ‘깜박 잊고 휴대전화를 두고 왔거나 배터리 충전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10명 중 2명은 ‘불안하다’고 답했다.
심지어 휴대전화를 두고 왔을 경우 20% 정도가 ‘불안해 집중이 안 된다’ 또는 ‘외출증을 끊어 집에 다녀온다’고 답했다.
전교조 대전시 지부는 “특정 과목의 과도한 학습 강요로 인한 스트레스가 사이버 중독을 일으키고 있다”며 “방과 후 학교를 입시 위주가 아닌 문화 예술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문화센터 등을 많이 지어 학생들의 놀이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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