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 부모 '평화시위 협약' 촉구

  • 입력 2006년 11월 13일 14시 06분


폭력시위 때문에 가슴을 졸여온 전의경 부모들이 평화적 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전의경부모모임은 자유주의연대,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8개 단체와 함께 13일 오전 서울 중구 배재대 학술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적 시위를 위해 지켜야 할 `집회시위 3강5륜'을 제시하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민주노총ㆍ한국노총ㆍ전교조ㆍ전국농민회총연맹ㆍ통일연대ㆍ참여연대ㆍ경실련에 `집회시위 3강5륜ㆍ집시법 개정' 캠페인에 동참한다는 협약을 맺자고 공문을 발송하고 협약대상을 늘려가기로 했다.

이들은 `집회시위 3강5륜'에서 집시법 준수로 시민의 도시생활권을 존중하자고 제안하고 집시법 개정을 통해 집회ㆍ거리행진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불법폭력 시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자고 촉구했다.

이정화 전의경부모모임 대표는 "아들은 부모의 가장 큰 보물인데 폭력시위로 작년에 893명, 올 상반기에 469명의 전의경이 부상했다"며 평화적 시위문화 정착과 엄격한 법집행을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집회시위를 모니터링해 캠페인 협약을 어긴 단체에 `옐로카드(경고장)'를 발급하고, 집시법 개정 공청회와 집회시위 모니터링 발표회도 가질 계획이다.

전의경부모모임은 이날 오후 "전의경 근무여건 개선과 인권보호를 위한 방안을 함께 검토해 보자"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인권위 실무자와 간담회를 갖는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쇠파이프와 각목, 화염병을 동원하거나 도로를 무단 점거하는 식의 불법 집회시위는 2003년 134건(전체 집회시위 1만1837건), 2004년 91건(1만1338건), 2005년 77건(1만1036건), 2006년 9월까지 38건(7756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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