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15일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심사위원회를 열어 6개 신청 대학 가운데 부산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부산대는 역량, 설립의지 및 추진 용이성, 설치계획의 타당성, 대학과 지역발전 기여성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남에만 한의대가 없다는 점도 고려됐다.
교육부와 부산대는 이달 중 신설 계획을 확정한 뒤 2012년까지 580억 원 이상을 투입해 한의학전문대학원에 필요한 인력과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부산대는 한의학전문대학원 건물을 착공하는 한편 2009년까지 200병상 규모의 한방병원도 완공키로 했다.
부산대는 양산캠퍼스를 의료 허브로 삼아 한의학전문대학원과 한방병원, 양한방협진센터, 의대,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간호대, 제 2대학병원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내년 1월까지 입문시험과 선수과목, 선발자격 등 학생선발 방식을 확정하고, 3~5월에 모의 입문시험을 실시해 난이도 등을 조정하게 된다. 이어 내년 10월 4년제 대학 졸업자와 한의대, 의대, 치대 졸업자 등을 대상으로 입문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면 한의사 면허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으로 경희대, 대구한의대, 원광대, 대전대, 동국대 등 입학정원이 80명 이상인 5개 사립대의 입학정원은 2008학년도에 10%씩 줄어든다.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전남대 충북대 등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를 신청했으나 탈락한 대학들은 교육부의 선정 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전남대 재심 청구를 검토하고 있으며 강원대는 교육부에 추가 설립을 요청하는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다른 대학들도 심사 결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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