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14일 오후 7시43분경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 112신고센터에 '김○○' 명의로 '수능시험장 971곳 중 4곳에 원격 폭탄을 설치했다. 수능일에는 사상 유례없는 참사가 빚어질 것'이라는 내용의 메일이 접수됐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통신 추적을 벌여 메일을 보낸 장소가 경남 창원시 중앙동 PC방인 것으로 밝혀내고 당시 PC방에서 20여 분간 컴퓨터를 사용했던 키 175cm가량에 20대 중반인 남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메일에 '폭발성능은 몇일 전 너희들이 확인했을 것이다'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있고 특별한 요구사항이 없는 점으로 미뤄 장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5일 오후 창원지역의 고사장을 모두 점검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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