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통 4시간동안 경고성 총파업

  • 입력 2006년 11월 15일 18시 01분


민주노총은 15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로드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등을 위한 경고성 총파업을 벌였다.

노동부는 민주노총의 시한부 총파업에 116개 노조, 5만6000여 명의 노조원이 참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은 △노사관계 로드맵 입법 저지 △비정규직 권리 확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산재보험법 전명 개정 등 4개 항을 요구하며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파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도 개최했다.

파업 최대 참가 조합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이날 주간조 조합원 2만여 명이 오후 1시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 가운데 일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울산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의 파업 집회에 참가했다.

현대차는 노조의 이날 파업으로 차량 15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213억 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최악의 경영실적 속에 정치파업까지'라는 제목의 회사 소식지를 통해 "이익이 나야 일자리도 안정되는데 노조는 누구를 위한 정치파업을 하는 것이냐"며 "어떤 명분도 생존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이날 파업을 주도한 노조 간부들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들 4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2일 전면파업, 23~28일 매일 4시간 파업에 잇따라 돌입키로 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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