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비슷한 수험생이 같은 대학에 지원하기 때문에 합격선에 동점자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합격의 변수가 된다.
서울대의 경우 2005학년도 입시에서 1단계 전형의 내신과 수능 성적 합산 순위가 2단계 논술고사 성적으로 인해 뒤바뀌어 낙방한 수험생이 26.9%였으며, 2006학년도에는 24.8%였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입시에서도 지속될 전망이다.
논술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선 지망 대학 논술고사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시문을 주는 방식, 작성할 답안의 글자 수, 답안 작성 시간이 대학마다 달라 지망 대학의 입시요강과 논술예시 및 기출문제를 꼼꼼히 살펴 출제 유형을 완벽히 익혀야 한다.
정시모집의 논술 분량은 대부분 1500∼2500자다. 지난해 서울대는 3시간에 2500자, 고려대와 연세대도 150분간 1600∼1800자 분량을 요구했다. 이를 군더더기 없이 논리적인 전개로 채우려면 글쓰기 연습이 필수다. 각 대학이 발표한 예시 및 기출문제의 모범 답안과 신문 칼럼 등을 보며 긴 호흡의 글을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여러 개의 제시문을 주고 1∼3개의 논제가 나오니까 제시문의 공통된 주제 파악, 제시문 간의 연관 관계 설명 등 논제 분석 및 요약 훈련도 필요하다. 제시문에 표현된 키워드를 찾고 그림, 도표 등 다양한 자료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글을 쓰기 전에 반드시 주제어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잘 짜인 얼개가 있어야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논술고사 시간의 10%가량을 글의 구성에 사용하라고 충고한다.
유레카논술아카데미 이해웅 입시연구소장은 “최근 논술에선 시사적인 주제보다는 질서의 의미, 불안에 대한 고찰, 언어의 사회적 영향력 등 보편적·인문학적인 주제가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고전작품 한 권을 읽더라도 꼼꼼하게 분석하며 그 내용을 현대사회의 문제와 연관해 생각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7학년도 정시모집 대학별 논술고사 요강 | ||||||
대학 | 모집 시기 | 전형일 | 모집단위 | 원고분량 | 고사 시간 | 반영비율 (배점) |
건국대(서울) | 다 | 1.23 | 인문계 | 1101∼1200자 | 120분 | 3%(30점) |
경희대(서울) | 가 | 1.6 | 인문계 | 1101∼1200자 | 90분 | 3%(30점) |
고려대(서울) | 가 | 1.11 | 인문계 | 1600±100자 | 120분 | 10%(100점) |
동국대(서울) | 나 | 1.12 | 인문계 (영화영상전공포함) | 100∼300자(3, 4문제), 500∼600자(1문제) | 120분 | 5%(50점) |
부산대 | 가 | 1.5 | 인문계(농업경제 제외) ·예술문화영상 | 1300±100자 | 120분 | 5%(50점) |
서강대 | 나 | 1.12 | 인문계 | 800∼900자(1문제), 500∼600자(1문제) | 120분 | 10%(200점) |
서울교대 | 나 | 1.11 | 전 계열 | 1400자 내외 | 120분 | 5%(50점) |
서울대 | 나 | 1.16 | 인문사회계·작곡과 (이론 전공) | 2500±300자 | 180분 | 인문: 10%(25점) 작곡: 5%(25점) |
성균관대 | 가 | 1.9 | 인문계 | 제한 없음 | 150분 | 3%(30점) |
숙명여대 | 가 | 1.11 | 인문·자연 | 1000±100자(공통), 500±50자(계열별) | 120분 | 3%(30점) |
연세대(서울) | 가 | 1.6 | 인문계 | 1800자 내외 | 150분 | 4%(35점) |
이화여대 | 가 | 1.3 | 인문·사범계 | 1500자 내외 | 150분 | 4%(30점) 사범계: 3%(30점) |
중앙대 | 나 | 1.13 | 인문계 | 350∼400자(2문제), 175∼200(2문제) | 120분 | 3%(30점) |
한국외대 (서울) | 나 | 1.16 | 전 계열(국제학부 및 자유전공 제외) | 1200자 내외 | 120분 | 3%(30점) |
한양대(서울) | 가 | 1.6 | 인문·예술계 | 1600∼1700자 | 150분 | 5%(50점) |
자료: 대성학원 |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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