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중위권 수험생층이 두꺼워져 이들이 지원하는 대학의 입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언어 등 대부분 영역에서 어려운 문제가 일부 포함돼 상위권과 중위권 사이의 구분이 지난해보다 뚜렷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안태인(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수능 출제위원장은 “전체 난이도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되 언어영역은 작년보다 조금 어렵게, 탐구영역은 조금 쉽게 출제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교육방송(EBS)은 “수능 문제의 80%가량이 EBS 수능 강의와 연계돼 출제됐다”고 자체 분석했다.
실제 언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약간 어렵고 외국어는 다소 쉬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탐구영역은 일부 선택과목에 까다로운 문제가 섞여 있어 어느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수험생의 반응이 엇갈렸다. 수리는 자연계 ‘가’형이 조금 어려웠고 인문계 ‘나’형은 쉬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 따라 올해는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차가 줄어 인문계에서 자연계로 교차 지원하는 수험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가’형과 ‘나’형 동시 반영 대학에서 ‘나’형 선택자가 유리했던 현상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일 오후 5시까지 시험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9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성적표 통지는 12월 13일.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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