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16일자 A10면 참조
부산대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를 계기로 기존 의대는 물론 약학대와 연계한 한·양방 협진체제를 구축해 동남권 의료 중심 대학으로 발전한다는 청사진을 16일 발표했다.
입학 정원 50명 규모로 2008년 3월 문을 열 한의학전문대학원은 그동안 전국 11개 한의과대학에서 담당해 온 임상 중심의 한의학 인력 양성 체계에서 벗어나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인력 양성을 담당한다. 2008학년도부터 한의학전문대학원 내에 4년 과정의 한의학과(45명)와 6년 과정의 복합학위과정(5명)이 운영된다.
34만 평 규모의 부산대 양산캠퍼스에는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사동(6200m²)과 연구동(3000m²)이 2008년 초 완공되고 2009년에는 200병상 규모의 한방병원(1만4200m²)이 들어선다. 부산대는 이곳에 의생명과학연구원을 설립해 한의학 표준화 및 한방 산업화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부산대 밀양캠퍼스에는 한의학연구소, 한약재연구소, 자연치유연구소 등을 설립해 한약제제 연구를 통한 신약 개발, 한방 의료기기 및 진단 장비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에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제2대학병원, 치과병원, 간호센터, 어린이병원도 양산캠퍼스에 들어선다.
양산캠퍼스에 의료 관련 시설이 완공되면 인근에 김해국제공항, 부산 신항만,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이 있어 중국, 일본, 대만 등으로부터 환자 유치가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의료 세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 관계자는 “기존 사립 한의대와 차별화될 한의학전문대학원은 한·양의학 공동 교육 및 공동 연구와 협진으로 한의학을 과학화하고 산업화하는 주체가 될 뿐 아니라 동남권 지역 주민들이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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