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일대에 대규모 골프장 짓는다

  • 입력 2006년 11월 17일 20시 21분


전북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일대 새만금에 대규모 골프장과 테마파크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토연구원과 농어촌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은 17일 공청회를 열고 새만금 간척지 가운데 70%만 농지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관광용지와 산업용지로 개발하는 내용의 '새만금 간척용지의 토지이용 계획안(案)'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정부 용역을 받아 이뤄졌기 때문에 사실상 정부안이나 다름없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새만금 간척지 중 300만 평가량이 골프장과 테마파크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중 150만 평에 골프장 6~8곳이 건설된다.

계획안은 산업용지와 관광용지 개발비까지 합쳐 총 3조6000억~6조 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정했다. 당초 농지 활용만을 전제로 추정한 사업비(1조7000억~1조8000억 원)보다 최대 4조2000억 원이 더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국토연구원 등은 이달 말 2차 공청회를 연 뒤 다음달 말까지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계획. 정부는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내년 중 새만금 개발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런 계획안은 새만금 간척지 대부분을 농지로 사용하겠다는 당초 정부 방침과 달라진 것이어서 적잖은 논란도 예상된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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