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이 높아지면 공급가구수가 늘어나 분양가격이 낮아지게 되지만 은평뉴타운 1∼3지구 가운데 1, 2지구가 이미 용적률 조정이 어려운 착공단계에 있어 평균 용적률 상향은 최대 10%포인트를 넘지 못할 전망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종상 서울시 균형발전추진본부장은 17일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은평뉴타운의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평균 용적률 상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은평뉴타운의 용적률은 153%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판교신도시(164%)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 정부가 11·15 부동산대책을 통해 수도권 신도시의 평균 용적률을 191%로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힌 이후 서울시는 분양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용적률 상향조정 방안에 대해 본격 검토에 착수했다.
용적률이 10%포인트 올라가면 공급가구수가 500∼1000가구 늘어나 평당 분양가가 40만∼50만 원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 1차 분석 결과 평균 용적률은 최대 5%포인트가 늘어나는 158%(300∼500가구 증가 예상)까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용적률 상향에 따른 분양가 인하효과가 실수요자들의 기대만큼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용적률 상향조정과는 별도로 서울시가 도로 등 광역교통시설 설치비 지원을 검토 중이고, 시행사 마진 축소 등의 분양가 인하안도 모색되고 있어 최고 1523만 원이었던 분양가가 1400만 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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