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씨의 둘째아들인 정우석(12) 군은 최근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2차 시험에 합격했다.
어머니인 박 씨는 낮 시간 내내 두 아들을 돌보지 못하고 직장에서 일을 해야 하는 처지다.
아이들이 알아서 학교 다니고, 밥 챙겨 먹고, 공부를 해야 했지만 빠듯한 집안 형편상 학원에 보낼 수도 없었다. 두 아들이 무슨 과목에 재능이 있는지,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알 수도 없었다.
그러다 올 초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주관하는 ‘방과 후 아카데미’를 알게 됐다. 집 근처의 복합문화시설인 덕양어울림누리에 ‘노을학교’라는 이름으로 생긴 이 방과 후 교실은 기초생활수급대상자라 부모가 낮 시간 동안 자녀들을 돌보기 힘든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현재 노을학교에는 정 군과 더불어 5학년 20명, 6학년 20명 등 성사동 인근에 사는 저소득층 가정 자녀 40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46개였던 ‘방과 후 아카데미’는 올해 100개로 늘어났고 내년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문의 국가청소년위원회 방과후 아카데미 02-2100-8593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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