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계천 겨울채비

  • 입력 2006년 11월 21일 02시 56분


청계천이 물고기와 새들의 겨우살이 준비에 들어간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청계천 서식 물고기들이 겨울이 다가오면서 수심이 깊은 하류로 내려가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중상류에도 웅덩이나 큰 돌 등 월동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청계천과 중랑천 합류부의 철새보호구역에는 먹이식물을 늘리고, 이도 부족할 경우 조류 먹이대를 이용해 먹이를 줄 계획이다.

또 쇠박새, 박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나무 구멍에 둥지를 트는 새들을 위해 새집도 만들어 설치한다.

아울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겨울의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청계천의 설경을 즐길 수 있도록 삼일교∼중랑천 합류부 산책로의 경우 쌓인 눈을 그대로 두는 ‘스노 존(Snow Zone)’으로 만들 예정이다. 단, 폭설 때는 출입을 통제한다.

불이 날 위험이 있는 청계광장∼고산자교 둔치와 산책로 띠 녹지대를 제외하고는 풀베기를 하지 않아 갈대와 물억새를 계속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청계천의 분수와 조명시설은 동파가 우려돼 다음 달 1일(청계광장의 캔들분수는 다음 달 15일)부터 운영을 중단하지만 청계천 시점부의 팔석담 폭포는 겨우내 운영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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