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수능방해한 ‘폭죽’ 어찌하나

  • 입력 2006년 11월 21일 02시 56분


16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간에 광주 김치대축제 개막을 알리는 폭죽을 터뜨린 행사 관계자의 처벌 문제를 놓고 경찰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수능 당일은 물론 시험이 끝난 뒤에도 학부모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아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처벌 법규 등을 놓고 딱 부러진 해답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

광주 서부경찰서는 20일 수능일인 16일 오후 5시 40분경 김치대축제 개막 이벤트로 폭죽을 쏜 모 기획사 관계자 2명을 불러 경위를 조사했다. 그러나 기획사 관계자들은 “시험 종료시간을 착각해 폭죽을 터뜨렸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험은 오후 6시 15분 끝났다.

경찰은 일단 수능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려 했으나, 피해 대상이 불특정 다수인 데다 구체적으로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수험생이 없어 총포 도검 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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