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진주-사천 통합’ 주민 찬성 절반 넘어

  • 입력 2006년 11월 21일 06시 20분


서부 경남의 거점도시인 진주시와 인근 사천시의 주민들이 두 자치단체의 통합을 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도 3호선을 따라 서로 맞닿은 두 자치단체의 통합 논의는 그동안 학계와 정계, 경제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진행돼 왔다.

진주 국제대학교 경찰행정학부 한동효 교수팀과 주간 진주신문은 최근 진주, 사천지역 주민과 두 자치단체 공무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통합 의향을 묻는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진주 주민은 62.2%가 통합에 찬성했고 27.0%는 반대했다. 나머지 10.8%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사천 주민은 진주보다 약간 적은 56.2%가 통합에 찬성했고 28.6%는 반대했다. 15.2%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진주시 공무원은 44.3%가 찬성, 46.6%가 반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사천시 공무원은 55.3%가 찬성, 40.0%가 반대했다.

통합 시기에 대해서는 3∼5년이 진주 40.4%, 사천 35.3%로 가장 많았다.

통합 찬성 이유로 진주 주민은 ‘취약 산업 보완으로 지역 발전 촉진’을 들었고 사천 주민은 ‘자녀의 교육 여건이 나아질 수 있기 때문’으로 답했다. 두 자치단체 공무원은 ‘서부경남권의 균형발전과 교통 문화시설의 공유’를 찬성 이유로 꼽았다.

인구 33만3000여 명의 진주시는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인구 11만3000여 명의 사천시는 항공 분야의 발전이 빠르다.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직 통합 시기가 아니다’ ‘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한다’고 답했고, ‘지가 상승으로 인한 세금부담 우려’ ‘읍면 지역의 낙후로 인한 생활 격차’ 등을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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