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수산청은 개펄 퇴적으로 각종 선박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군산항과 장항항에 950억 원을 들여 2007∼2011년 연차적으로 준설작업을 벌인다고 20일 밝혔다.
군산항의 항로 등에 쌓이는 개펄의 양은 연간 220만 m³인 반면 준설량은 100만 m³밖에 안돼 내항과 외항에는 해마다 22∼40cm의 개펄이 쌓이면서 수심이 얕아지고 있다.
내항 접안시설의 경우 최소 4m의 수심을 확보해야 하나 평소에는 2m도 안돼 정기 여객선이 제때 운항하지 못하고 물이 차는 만조를 기다리는 형편이다.
외항도 5만 t급 선박의 접안능력을 갖추고 있는 자동차전용부두는 부두 밖 50m이내의 수심이 최소 11m를 유지해야 하지만 이에 못 미쳐 대형 선박이 안전사고를 우려해 입출항을 꺼리고 있다.
해수청은 군산항과 장항항의 항로, 각 부두의 접근 항로 등지에서 1293만 m³의 매몰 토사를 퍼낼 계획이다.
해수청은 준설이 끝나면 하루 평균 4시간 38분인 군산항의 통항시간(항만 이용시간)이 9시간 8분으로 2배 늘어 물류 취급 및 여객선 운항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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