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씨는 납치 과정에서 별다른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으며 인근 처갓집에서 들어가 30여분간 휴식을 취한 뒤 광주 시내 모처로 옮겨 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씨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광주 남구 백운동 국제호텔 지하사우나 안 탈의실에서 복면을 쓰고 전기충격기로 무장한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 10여명에 의해 납치됐다.
공씨는 당시 일행 없이 혼자 사우나를 마치고 나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있던 중이었으며 경기지역 차량번호의 검은색 포텐샤 승용차에 태워져 사라진 이후 6시간여만에 자신의 처갓집 근처에서 풀려났다.
경찰은 최근 공씨가 수도권 지역에서 아파트 건설사업을 해 온 점으로 미뤄 수도권 지역 건설업체와의 알력으로 인한 갈등 가능성에 대해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으며 공씨 가족과 주변 인물,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씨는 과거 광주지역 대형 주택건설업체의 대표였으나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 부도를 냈다가 2000년 현 건설업체를 인수해 2-3년 전부터 경기 김포와 화성, 성남, 광주 수완지구 등지에서 공격적으로 아파트 건설에 나서며 재기 움직임을 보여 왔다.
경찰은 공씨를 납치한 괴한들이 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포텐샤 승용차의 행방을 뒤쫓는 한편 공씨의 신병이 확보되는대로 납치 이유 등 자세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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