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전국 1만2000명의 중.고생을 대상으로 7~8월 흡연 실태를 조사, 2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남고생의 20.7%, 여고생의 5.2%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 중학생의 경우는 남학생의 5.3%, 여학생의 3.3%가 흡연을 하고 있다.
특히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담배를 피운 적이 있는 고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흡연을 시작했다는 응답이 11.8%나 되고 초등학교 6학년 이전에 담배를 피웠다는 응답이 34.5%에 달하는 등 흡연 연령의 연소화가 두드러졌다. 중학생 때 담배를 피운 경우는 53.2%로 절반을 넘었으며, 고등학교 때부터 담배를 피웠다는 응답은 12.4%에 그쳤다. 고등학생 흡연자의 대부분이 초.중학생 때부터 담배를 피워온 셈이다.
흡연 동기로 남고생의 52%, 여고생의 57.3%가 호기심 때문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남중생은 63.9%, 여중생은 63%가 이에 해당됐다.
담배 구입 장소로는 전체 학생의 70.2%가 담배가게를 들었고 이어 친구에게 빌리거나(16.2%), 자동판매기(4%) 등을 이용했다. 미성년자에 대한 담배판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흡연 장소로는 골목(길가)이 35.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공공장소-화장실(26%), PC방(13.4%), 노래방(10%), 집(7%) 등의 순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이처럼 최근 청소년들의 흡연 시작 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며 흡연자의 90%가 2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점을 감안, 청소년 금연 운동을 적극 전개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2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친친 Clean Concert 담배는 친한 친구가 아닙니다'를 주제로 하는 금연콘서트를 연다. 콘서트에는 슈퍼주니어, 손호영, MC몽, 성시경, 에픽하이, 박정아, 코요테 등 인기 가수들이 나선다.
또 각 학교에서 이뤄지는 금연활동을 게시판을 통해 알리는 `우리학교 뽐내기' 코너와 동영상 금연 서약을 통해 금연 우수학교를 선정, 복지부 장관상을 시상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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