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굴포천, 승기천, 장수천, 공촌천, 나진포천을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바꾸기 위한 생태하천 조성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하천은 생활쓰레기와 인근 공장에서 배출한 오수 및 폐수가 흘러들어 악취가 나는 등 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시는 하천으로 흘러드는 오·폐수 유입을 막고, 준설 공사를 통해 인근 하수처리장 등에서 정화한 물을 흘려보낼 계획이다. 하천 주변에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분수광장 나무다리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24일 계양구와 경기 부천, 김포시를 흐르는 굴포천 6km 구간을 먼저 착공할 계획이다. 12월까지 공촌천(8.8km)과 나진포천(4.1km)도 공사를 시작한다.
또 장수천(5.4km)과 승기천(6.2km)은 내년에 착공할 방침이다.
그러나 하천에 흘릴 물을 끌어올 곳이 선정되지 않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이 늦어질 소지가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이 참여하는 ‘하천살리기추진단’을 만들어 공청회와 토론회를 개최해 실시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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