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공안통 ↓ 수도권출신 ↑

  • 입력 2006년 11월 25일 02시 55분


노무현 정부 들어 검사장 승진 인사의 특징은 ‘공안통 퇴조, 수도권 출신 강세’로 요약된다.

본보가 김영삼(YS), 김대중(DJ), 노무현 정부 등 3개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한 118명의 ‘주특기’와 출신지역, 출신 고교 및 대학을 분석한 결과다. 주특기는 평검사 및 부장검사 시절의 경력을 중심으로 분류했다.

검사장 승진자는 YS 정부 때 35명, DJ 정부 때 39명이었으나 노무현 정부 들어선 파격적 인사가 잦아 3년 반 사이에 44명이나 됐다.

노무현 정부의 검사장 승진자 주특기는 △형사 14명(31.8%) △특수 13명(29.5%) △기획 7명(15.9%) △공안 5명(11.4%) △강력 5명(11.4%) 순이었다.

무엇보다 마약 및 조직범죄 수사를 하는 강력검사의 검사장 진출이 과거 정부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YS 정부에서는 검사장 승진자가 한 명도 없었고, DJ 정부에서 2명(5.1%)이 승진했다.

반면 공안통의 퇴조세는 두드러졌다. 공안검사의 검사장 승진은 YS 정부에서 8명(22.9%)이었으나, 노무현 정부에서는 5명(11.4%)으로 비율 면에서 절반가량 줄었다. DJ 정부 때는 7명(17.9%)이었다.

3개 정부에서 검사장 승진자의 절반 이상은 형사, 특수통으로 채워졌다.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특수통의 검사장 승진은 YS 정부 때 11명(31.4%)에서 DJ 정부 때 9명(23.1%)으로 주춤했다가 현 정부에서 13명(29.5%)으로 다시 늘었다.

출신지역별로는 노무현 정부 들어 수도권 출신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수도권 출신 검사장 승진자는 YS 정부 5명(14.3%), DJ 정부 5명(12.8%)에 불과했지만 현 정부에서는 11명(25.0%)으로 증가했다.

영남 출신은 YS 정부에서 검사장 승진자의 거의 절반인 16명(45.7%)이었지만, 현 정부에서는 15명(34.1%)으로 비중이 약간 줄었다. 호남 출신은 DJ 정부 12명(30.8%)에서 현 정부에서는 9명(20.5%)으로 떨어졌다.

출신고교별로는 현 정부에서 경기고 10명, 경북고 부산고 경동고 동성고 각 3명, 경복고 광주일고 제물포고 출신이 각 2명씩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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