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진모)는 28일 서울중앙지검 K 차장검사가 주수도(50·구속) 제이유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A씨(45·불구속 기소)와 수차례 만난 사실을 파악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K 차장검사의 고교 후배인 C 변호사는 “K 차장검사와 내가 A씨와 서로 아는 사이여서 함께 몇 차례 술을 마신 적이 있다”며 “그러나 부정한 청탁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K 차장검사는 부장판사 출신인 H 변호사의 소개로 A씨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 차장검사는 “매형을 통해 A씨를 알게 됐으며, A씨가 제이유그룹에 들어가기 전부터 알았다”고 말했다. 또 K 차장검사는 올 4월 제이유그룹이 투자한 골프장 관련 고소사건의 고소인 홍모 씨 및 C 변호사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K 차장검사의 누나가 2002년 7월 벤처사업 투자 명목으로 A씨에게 5000만 원을 건넸다가 2003년 1월 5200만 원을 돌려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제이유그룹이 서해유전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계열사들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금융감독원이 고발하는 대로 본격 수사하기로 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28일 “제이유그룹의 로비 의혹 사건이 사상 최대의 사기 사건이 될 수 있는 만큼 검찰력을 총동원해 성역 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