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수감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제이유그룹 주수도(50) 회장이 옥중서신을 통해 최근 불거진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주 회장은 29일 제이유그룹사업자협회에 보낸 `JU Group 경영 및 언론보도들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11장짜리 편지에서 "경찰서장 등은 A회장이 과거부터의 친분관계로 개인적인 거래를 했던 것이며 저는 전혀 알지 못했다. A 회장에게 어떠한 로비도 부탁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명절 선물리스트'와 관련해 "A 회장이 필리핀, 중국 사업진출에 도움을 많이 줘서 월급을 두달 정도 줬는데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하길래 `명절 선물할 때 비서실로 명단을 보내주면 A 회장 명의로 선물세트(갈비, 굴비)를 보내주겠다'고 말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몇 십명의 명단과 주소를 비서실에서 받아 누군지도 모르고 명절 선물세트를 보내줬던 것이 전부다"며 이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에게 로비를 시도했을 것이란 의혹을 일축했다.
내부 전산거래내역을 조작해 유력 인사의 가족 사업자들에게 과다한 수당을 지급했다는 `신종 로비수법' 소문도 반박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수당의 혜택을 준 사업자는 없었다"며 "재판중에 울산의 어떤 사업자가 검찰 측 증인으로 나와 의혹을 제기했을 때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명히 밝혔고 당시 수당팀장도 증인으로 나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국정원 보고서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작성한 4대 의혹인 정.관계 로비, 20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주가조작, 외화밀반출에 대해 지난 8개월여 동안 무자비하게 압수수색 및 관계자 조사를 했지만 저 `개인이나 제이유그룹 차원'에서 문제된 것은 단연코 없다는 것을 밝힌다"고 적었다.
주 회장은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한 제이유네트워크 사업자들에게는 보상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제이유그룹사업자협회는 이날 오전 자체 위성방송으로 진행된 방문판매업체 불스홀딩스의 화상회의에서 주 회장의 서신을 모두 공개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