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터넷에서 포르노를 검색하다 깜짝 놀랐어요. 외국 성인사이트 동영상에 우리 학원 선생님이 나와요.’
경찰이 신고된 사이트에 접속해 보니 첫 화면에 한 동양여자가 주인공이 돼 서양남성 및 여성들과 함께 찍은 포르노 동영상 10여 편이 나타났다.
경찰은 신고 학생이 제보한 학원에서 화면 속 여자를 찾아냈다.
경찰 조사 결과 작년 12월 한국에 돌아와 명문대 대학원에 다니며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는 김모(33·여) 씨는 2001년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대학을 다녔다.
김 씨가 포르노를 찍게 된 건 작년 2월. 캐나다인 남자친구의 친구가 운영하는 현지 성인 사이트에 회당 약 300달러를 받고 포르노에 출연했다.
뒤늦게 외국에서 공부를 시작한 김 씨는 스스로 학비를 벌고 싶어 같은 해 9월까지 이 일을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김 씨는 “쉽게 돈을 벌 수 있어 별 생각 없이 출연했다. 외국 사람들만 볼 줄 알았지 한국 사람도 볼 줄은 몰랐다”며 흐느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30일 김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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