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우체국, 동사무소,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에 ‘사랑의 열매’ 20만 개와 모금함을 놓아두게 된다.
모금회로 들어온 성금은 11월 말까지 총 56억6000여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억9800만 원보다 53.1% 늘었다.
개인별 모금 참여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03년 1282명이 5억5300만 원을 낸 데 이어 2004년엔 2743명이 9억500만 원을, 2005년에는 4033명이 20억7500만 원을 냈다.
모금회는 주로 국비에서 지원되지 않는 차상위계층과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을 돕고 있다.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은 자선골프대회 참가비, 직원 성금 등 7억2000만 원을 거둬 지난달 25일 모금회에 전달했다. 본사를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할 예정인 포스코건설은 최근 “장애인단체에 전달해 달라”며 리프트 차량 등 2억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했다.
모금회에 1억 원 이상의 고액을 기부한 기업체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10곳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금고 입찰에 참여한 금융기관과 대기업이 지정 기탁 형태로 기부한 데 비해 향토기업의 참여는 저조한 편이다.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로 3억 원을 쾌척한 J기업 대표를 제외하면 고액 기부자 명단에 향토기업인은 한 명도 들어 있지 않다.
몇몇 향토기업이 연말연시에 맞춰 1000만 원 안팎을 기부하는 것이 통례였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공공기관, 협회, 기업체 등 2477곳이 43억7000만 원을 기부했다.
모금회 관계자는 “인천 향토기업의 지역사회 공헌도는 낮은 편이고, 기부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나 단체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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